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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우크라이나에서 2015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려요 조회수 : 2221
  작성자 : 최광순 작성일 : 2015-12-21

2015년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한 해를 보내나 했는데, 어느덧 10일이면 한 해를 마감하네요.
건강의 문제로 안식년을 가지고 싶었지만, 상황은 허락이 안되고 
새로운 사역들을 하다가 힘이 들어 멈추고 싶을 때면 오히려 주님은 더 많은 일을 열어주셨습니다.
올해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신 덕분에 저희가 이런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모든 상황이 답답하게 다가오고, 어느것 하나 계획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것 처럼 보였지만, 한 해를 돌아보면서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가장 아름답고 선하게 인도하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제가 아닌 주님이 모든 것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호프” 신학교를 설립하고 지방의 목회자들에게 강의를 한지 만 3년째가 되어 올해 첫 졸업생을 2개의 지역에서 13명을 배출할 수 있었으며, 또 새로운 지역에서 목회자들에게 강의를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재정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였고, 지금도 그렇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책임감으로 섬기고, 학생들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책임지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저를 통해 250km 떨어진 곳을 매달 찾아가 강의를 하고, 교통비와 교재를 준비할 수 있게 하시고, 학생들은 스스로 차비, 식사와 체제비를 부담하고, 현지 교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여 사역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물론 교재를 번역하는 것과 오가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무엇보다 그 일을 할 수 있게 그 때마다 물질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에스라 신학교와 학점 교류는 물론 이 신학교에서 말씀을 강의하게 되었고, 저희 옆 도시인 자빠포지야 신학교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말씀 사역을 하게 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 두 신학교에서 단지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아닌 사역에 꼭 필요한 말씀강해와 말씀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원하셔서 이 두 곳 신학교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변 분들에게 인정을 받아 성경과목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집중 교육으로 3박 4일, 4박 5일 숙식을 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의를 합니다.  
2015년에 14번의 강의를 하였고, 2016년 상반기에 7번의 사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보잘것 없는 저에게 이런 귀한 사역을 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또 감사 드릴 것은 한글학교의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이 없어서, 한국에 대해서 알리고 싶은 마음과 청소년들에게 합법적으로 전도하기 위해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는데, 13년간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올해 처럼 활동적으로 저희를 움직이게 하신적은 없었습니다.
국립대학교 관세청 산하의 세무종합대학교에서 저희를 동양인 최초 한국어과 교수로 임명하게 하시고, 2016년에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학과로서 한국어과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의대에서 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의대 학생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원래 한국어 3급 자격증이 있었지만 제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어렵게 시작한 공부를 다행히 잘 마치게 되어 이번에 한국어 교사로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특히 대학 캠퍼스의 복음화를 위해 바라보고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모든 대학 과정의 한국어 교재 5권을 작업하게 하시고, 그것을 현지어로 번역하여 만드는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냥 작게 시작한 일도 하나님께서는 학교의 교수님들과 총장님, 학장님들이 지원을 하도록 하시고, 한국대사관의 영사님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대담하도록 하는 일도 만드셨습니다. 
1학기를 마치면서 의대 15명, 세무대 27명, 그리고 재외동포재단 산하 드네프로 한글학교 18명의 학생들과 함꼐 시간을 나누고 만남을 갖게 하셨습니다.
교회에도 감사한 것이 참 많습니다.
자체적으로 부흥하게 하시는 ^^ 일들이 생기는데, 가능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나팔관이 하나가 없고 1년에 딱 2번 생리를 하는 자매인데 이번에 임신을 하게 되어 곧 남자아이를 출산할 예정입니다. 이 일로 부모가 믿음을 갖게 하고, 세례를 받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며 봉사하게 하셨습니다.
또 다른 자매는 남편이 뇌종양 3기인데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몸이 많이 약해져서 제가 걱정되어 사준 인삼을 먹고 ^^ 임신을 하게 되었네요.  한국 인삼이 이렇게 좋아요.  남편도 의학적으로는 누워서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른쪽이 마비상태이고, 왼쪽도 60%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 정상인처럼 일을 하게 되고, 자라나던 암 세포도 정지된  상태로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예배후 말씀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체계적으로 양육받은 말씀으로 믿음가운데 성장하는 모습들이 생겨 감사합니다.
새로운 가족들이 눈에 보이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섬기고,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이 참 귀합니다. 
올 초 내전을 피해서 러시아로 떠난 고려인들 때문에 마음이 참 아팠지만, 이런 상황에도 남아 있는 저희를 보면서 더 열심히 믿음 생활 해야 겠다고 하는 성도들이 생기더군요.
얼마전 6년간의 기도의 열매로 나오기 시작한 성도가 장작을 패다가 다리를 쳐서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병원에 가보니, 웃으면서 아무렇치도 않다고 괜찮다고 하면서 병원에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가족에게 구약 성경을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신약성경과 성경은 있지만 따로 구약은 없다고 가족들이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하는 정말 초자 신자였는데, 하나님이 이분을 성경을 보게 하시려고 다리를 다치게 하셨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주님은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의 필요를 따라 인도하시는 분임을 이분을 통해서 고백하게 하십니다. 
가정에도 감사한 것이 많습니다.
3년전 페 수술을 한 후에도 찬 바람이 불면 천식이 더 심해져 기침이 심해지는데, 단 한번도 주일과 예배를 빠지지 않게 하시고, 설교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때로는 잠을 못자는 일도 많았는데, 밤새 기침하다가 교회가서 설교를 하고 나면 이상하게 멀정해져요. ㅎㅎ  오전, 오후 예배, 성경공부를 마치고 오면 5-6시인데 1년간 빠지지 않고 이 일을 감당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250-300키로의 밤길을 운전하며 가야 하는사역도 감당케 하셔서 감사합니다.
아내도 호흡이 많이 힘들어 올해는 정말 다 멈추고 싶었는데 그래도 감당할 수 있게 주셔서 힘든 가운데에서도 한글학교의 사역과 대학교사역, 그리고 한국어 교사자격증 2급을 취득하게 하셨습니다.  딸 예인이도 너무 놀랄만큼 성장하게 하시네요. 올해 13센치가 자라게 하시고, 발도 240이나 되게 하시고, 생각도 몸도 건강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7번이나 여러 분들의 도움을 통해 구제의 기적을 경험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매번 사람과 내용이 정해지면, 정말 어느 누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르는 분들을 통해서 체워주셨습니다.
5톤의 식료품, 40박스의 의료품, 그리고 생필품들, 저의 주머니 상황으로는 구입할 수 도 없고, 계획을 할 수 도 없는 일들을 하게 하셨습니다.
연말에 또 하나의 기적을 소망해봅니다.  400명의 아이들에게 보낼 선물을 작업하는 일이지요. 특히 전쟁지역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런 간절한 마음과 기도와 나눔을 통해 기적을 소망합니다.     
늘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변함없이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도 작은 계획이 있습니다. 함께 협력과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1. 교회 건축을 계획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200개의 매물을 보고 100여개의 매물을 서류확인을 해보았지만, 아직 찾을 수 없네요. 하지만, 믿음으로 먼저 고백해봅니다. 주심에 감사하면서요
  2. 대학교의 사역을 통해서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복음의 기회가 생기고, 이 일에 동역자들이 생기길 소망합니다.
  3. 한국어-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 사전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지원과 추천서를 써주실 수 있는 교수님들과 연결되길 소망해봅니다.
  4. 5개 지역의 말씀 사역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어 이 땅에 말씀으로 새롭게 서는 사역자들이 생기고, 이 일을 위해서 책 번역과 출판 작업이 진행되게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1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까지 5달의 작업시간과 10명의 사람들이 공동작업을 하게 됩니다.   물질들도 많이 들어가게 되고요. 재정적인 부분은 지금으로는 0 이지만 지속적인 후원자들이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5. 가족들이 함께 쉼의 시간을 갖길 소망합니다.  긴 겨울 때문인지 따스한 바다가 그립네요.  잠시라도 올해 이런 일들이 생기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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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석진건2016.01.02 14:01
수고에 감사드리며 올해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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